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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로 전쟁이 날 뻔했다 — 축구 세리머니 논란·분쟁사

영구원(09One) 2026. 7. 30. 05:00

세리머니로 전쟁이 날 뻔했다 — 축구 세리머니 논란·분쟁사


 

프롤로그: 5초의 세리머니, 5년의 논쟁

2012년 8월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3·4위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땅'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citation:12). 이 5초짜리 세리머니가 불러온 파장은 어마어마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즉시 박종우의 메달 수여를 보류했고,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으며,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citation:12).

꼬박 6개월이 걸렸다. 박종우는 동료들이 메달을 걸고 기쁨을 만끽한 순간을 나누지 못했고,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현장에도 함께할 수 없었다 (citation:12). FIFA 상벌위원회는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징계를 내렸고, IOC 징계위원회에서 박종우가 직접 자신의 진심을 전한 끝에야 비로소 2013년 2월 12일, 6개월 만에 동메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citation:12).

세리머니는 축구에서 가장 자유로운 표현이어야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세리머니는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논란과 분쟁의 씨앗이 되어 왔다. 인종차별, 정치적 표현, 종교적 메시지, 상대 조롱, 도발적 행동 — 한 번의 몸짓이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법정 소송으로, FIFA 징계로, 심지어 폭력 사태로 비화된 사례들을 추적해 보았다.

 


 

 

1. 세리머니가 불러온 유형별 논란 분류

축구 세리머니 논란은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형 설명 대표 사례 심각도
인종차별적 세리머니 인종·민족을 비하하는 동작 '눈 찢기', 원숭이 흉내 ★★★★★
정치적·영토적 세리머니 정치적 메시지나 영토 주장 독도 세리머니, 욱일기 게양 ★★★★★
상대 조롱 세리머니 상대 선수·팬을 조롱하는 행동 밥 먹는 흉내, '쉿' 세리머니 ★★★★☆
과도한 노출 세리머니 유니폼 벗기, 과도한 노출 유니폼 상의 탈의 ★★☆☆☆
생리현상 세리머니 경기장 내 부적절한 행위 경기 중 소변 ★★★☆☆
도발적·모욕적 세리머니 상대에 대한 심각한 모욕 손가락 욕설, 정치적 제스처 ★★★★☆

 

 

2. 인종차별 세리머니: 축구의 가장 깊은 상처

 

2-1. '눈 찢기' 세리머니 사건

2017년 FIFA U-20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 찢기(slant eye)' 세리머니를 했다 (citation:3). 이 동작은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citation:3).

'Slant eye'라 불리는 이 행동은 아시아인 비하의 대표적 표현으로 국제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citation:3). 미국에는 '더 슬랜츠(The Slants)'라는 아시아계 미국인 록밴드가 '찢어진 눈'이라는 뜻의 밴드명을 2011년에 상표 등록하려다 거부당한 사례도 있다 (citation:3). 미국 연방 특허상표청(PTO)은 이 이름이 아시아계를 비하한다는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으나, 2017년 연방대법원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밴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citation:3).

이 판결은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Redskins)는 팀 이름이 미국 원주민을 경멸하는 차별적 단어로 받아들여져 2014년 상표등록을 취소당한 바 있으며,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와후 추장' 로고 교체를 두고 오랫동안 논란을 겪었다 (citation:3).

사례 유형 결과 시사점
발베르데 '눈 찢기' (2017) 아시아인 비하 국제적 비난 인종차별 세리머니는 국경을 넘어 비판받음
더 슬랜츠 상표 등록 (2017) 아시아계 밴드명 연방대법원 승소 표현의 자유 vs 인종차별의 경계
워싱턴 레드스킨스 (2014) 원주민 비하 팀명 상표등록 취소 스포츠 브랜드의 인종차별 역사 청산
클리블랜드 와후 추장 (ongoing) 원주민 편견 로고 로고 교체 논쟁 전통 vs 차별의 딜레마

 

2-2. 유럽 축구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유럽 축구에서는 흑인 선수를 향한 '원숭이 소리'와 '바나나 투척'이 오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2004년 스페인 친선경기에서 관중들이 잉글랜드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자, 당시 잉글랜드 주장 데이비드 베컴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문제는 수십 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FIFA와 UEFA는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UEFA 징계윤리규정 제58조는 선수나 관중이 인종, 피부색, 출신 등에 관련된 차별적 표현을 할 경우 벌금이나 출장정지, 경기장 출입금지 등의 징계를 하도록 규정한다.

 

2-3. 욱일기 논란: 아시아 축구의 인종차별과 역사 인식

축구 경기에서의 욱일기(旭日旗) 논란도 인종차별·역사 인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citation:10)(citation:11). 욱일기는 일본이 근대 국가로 변모하기 시작한 메이지 유신(1867년) 직후 육군 연대기(1870년)와 해군 군함기(1889년)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몰두하면서 군국주의의 깃발이 되었다 (citation:1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일부 일본 관중이 관중석 벽과 난간에 욱일기를 걸어두려다 FIFA 안전요원들에게 제지당하는 장면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었다 (citation:11). 안전요원이 월드컵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한 응원을 적극적으로 제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욱일기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부정적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citation:11).

FIFA의 아시아·태평양 지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내건 데 대해 '민족적 출신과 정치적 견해에 관련된 차별적인 상징 사용'을 이유로 1만5천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citation:11).

연도 욱일기 사건 대응 결과
2012 FIFA U-20 여자 월드컵 (도쿄) 일본축구협회, 욱일기 소지 금지 → 철회 논란 확산 (citation:11)
2013 동아시안컵 한일전 (서울) 진행요원이 욱일기 제지 한국 응원단 맞대응 (citation:11)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AFC 징계윤리규정 위반으로 벌금 부과 1만5천달러 벌금 (citation:11)
2022 카타르 월드컵 (알라이얀) FIFA 안전요원 적극 제지 역사상 최초 공식 제지 (citation:11)

 

 

3. 정치적·영토적 세리머니: 경기장을 넘어선 갈등

 

3-1.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 가장 오래 기억될 논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는 축구 세리머니가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citation:8)(citation:12).

2012년 8월 11일,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직후, 박종우는 관중석에서 건네받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citation:12). IOC는 이를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고 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올림픽 헌장은 대회 기간 정치적·종교적·상업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citation:12).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대되었다.

[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사태 타임라인 ]

2012.08.11 ── 3·4위전 승리 후 '독도 세리머니' 실행
2012.08.12 ── IOC, 박종우 메달 수여 보류
2012.08.16 ── 대한축구협회, FIFA 본부에 보고서 제출
            ── 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에 사과 공문 발송 (논란)
2012.10    ── FIFA 상벌위, 징계 논의 연기
2012.11.20 ── FIFA 상벌위 개최
2012.12.03 ── FIFA 징계 통보 (A매치 2경기 출장정지, 벌금 3,500스위스프랑)
2013.02.09 ── 박종우, IOC 징계위원회 출석 (스위스 로잔)
2013.02.12 ── IOC, 동메달 수여 최종 결정 (citation:12)

박종우는 FIFA 징계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6차전에 결장하게 되었지만, 징계 수위는 '가벼운 편'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citation:12). 박종우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차분히 훈련에 매진했고, IOC 징계위원회에서는 자신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전한 끝에 마침내 동메달의 주인이 되었다 (citation:12).

이 사례는 세리머니의 '의도'와 '맥락'이 판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계획적인 정치 행위가 아닌, 경기 중 우발적 감정 표출이었다는 점이 징계 완화의 핵심 근거가 되었다 (citation:12).

 

3-2. FIFA의 정치적 표현 규정

FIFA는 축구의 정치적 중립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FIFA 징계규정 제13조는 선수나 관중이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등에 관련된 차별적·정치적 표현을 할 경우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한다 (citation:11).

그러나 이 규정의 적용은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된다. 어떤 표현은 '정치적'으로 분류되어 징계를 받고, 어떤 표현은 '문화적'으로 인정되어 허용되는 경계선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FIFA 규정 대상 허용 제한 금지
정치적 표현 금지 선수·관중 문화적 세리머니 정치적 메시지 포함 세리머니 명백한 정치적 선전
인종차별 금지 선수·관중 없음 없음 모든 인종차별 표현
종교적 표현 제한 선수·관중 개인적 기도 집단적 종교 세리머니 종교적 선전
상업적 표현 제한 선수·관중 없음 미세한 로고 노출 명백한 상업적 메시지

 

3-3. 한일전 축구의 세리머니 정치학

한일전 축구에서 세리머니가 정치적 논란이 된 사례는 박종우만이 아니다. 2011년 기성용, 2012년 구자철 등 한일전에서 반일 메시지를 담은 한국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가 잇따른 바 있다 (citation:11).

일본 스포츠 저널리스트 세이 요시아키는 저서 '축구와 내셔널리즘'에서 "한국 대표팀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것이 일본 내 혐한 조류를 확산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citation:11). 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장기 경제 침체기에 일본인들의 박탈감을 위로하는 역할을 했으나, 그 과정에서 '뒤틀린 민족주의'가 스며들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citation:11).

축구는 선동적인 스포츠로 통한다. 수십만, 수백만의 관중을 쉽게 끌어모아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만큼, 강한 대결 의식으로 다른 팀에 대한 배타성과 공격성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citation:11). 한일전의 경우 양국의 역사적 갈등이 축구장 위의 세리머니에 그대로 투영되는 구조다.


 

 

4. 상대 조롱 세리머니: 선을 넘는 순간

 

4-1. '밥 먹는' 세리머니와 조롱의 역습

상대를 조롱하는 세리머니는 종종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는다. 2023년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 요르단을 상대로 역전골을 넣은 뒤 잔디를 먹는 시늉을 했다. 전반 상대팀이 선제골을 넣은 뒤 밥 먹는 세리머니를 비꼰 것이었다 (citation:8).

그러나 주심은 이를 상대 조롱 행위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고, 후세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의 팀은 역전패로 짐을 쌌다 (citation:8). 조롱 세리머니가 오히려 팀의 패배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4-2. 루카쿠의 '쉿' 세리머니

파리 생제르맹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는 2023년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에서 상대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입에 대는 '쉿(Shh)' 세리머니를 했다 (citation:8).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였지만, 주심은 팬을 자극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주었다 (citation:8).

 

4-3. 유니폼 벗기: 가장 흔한 세리머니 징계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는 축구에서 가장 흔하게 옐로카드를 받는 세리머니다. FIFA는 2004년부터 골 뒤 유니폼 탈의를 금지했으며, 위반 시 옐로카드를 부과하고 있다 (citation:7)(citation:8).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후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사례는, 이 규정이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준다 (citation:8).

K리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2013년 전북 이승기가 서울과의 경기에서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덮은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citation:8).

4-4. 도발 세리머니의 대가 비교표

선수 세리머니 내용 받은 징계 팀 결과
아이만 후세인 (이라크) 잔디 먹는 시늉 (상대 조롱) 옐로카드 → 경고 누적 퇴장 (citation:8) 팀 역전패
아부바카르 (카메룬) 유니폼 상의 탈의 경고 누적 퇴장 (citation:8) 팀 탈락
루카쿠 (벨기에) 상대 팬 '쉿' 제스처 경고 (citation:8) -
카바니 (우루과이) 활쏘기 세리머니 → 항의 경고 → 항의로 퇴장 (citation:8) -
이승기 (전북) 유니폼으로 얼굴 가리기 경고 누적 퇴장 (citation:8) -

 

 

5.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세리머니 퇴장

 

5-1. 경기장에 소변을 본 선수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세리머니 관련 퇴장 사례는 생리현상과 관련된 것이다.

페루 리그에서 아틀레티코 아와준 소속 세바스티안 무뇨즈가 코너킥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상대팀 골키퍼가 부상 치료를 받는 사이를 이용해 그라운드에 소변을 보려고 했다 (citation:8). 이를 눈치챈 상대팀 선수가 주심에게 알렸고, 주심은 무뇨즈에게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citation:8).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 2022년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블랙필드 앤 랭글리 FC의 골키퍼 코너 마세코가 소변을 보다 퇴장당했고 (citation:8), 2017년 잉글랜드 6부리그에서도 샐퍼드 시티의 골키퍼 맥스 크로콤비가 소변 혐의로 후반 43분 퇴장당했다 (citation:8).

200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슈투트가르트의 골키퍼 옌스 레만이 경기 중 골문을 비우고 광고판 뒤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한 뒤 상대 공격수가 달려오자 급히 골대로 돌아온 장면이 중계에 잡혔지만, 심판의 눈을 피해 퇴장은 면했다 (citation:8).

선수 상황 결과
세바스티안 무뇨즈 아틀레티코 아와준 (페루) 그라운드에 소변 시도 레드카드 (citation:8)
코너 마세코 블랙필드 앤 랭글리 (잉글랜드) FA컵 경기 중 소변 레드카드 (citation:8)
맥스 크로콤비 샐퍼드 시티 (잉글랜드) 6부리그 경기 중 소변 레드카드 (citation:8)
옌스 레만 슈투트가르트 (독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소변 퇴장 면함 (citation:8)

 

5-2. 레드카드의 역사와 세리머니 징계

레드카드 제도는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칠레 간의 난투극 경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citation:7). 당시 주심 켄 애스턴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성난 선수들을 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196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주장 라틴이 독일인 심판에게 스페인어로 항의하다 '언어 폭력(violence of tongue)'으로 퇴장당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citation:7).

애스턴은 신호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옐로카드(경고)와 레드카드(퇴장) 제도를 고안했고,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공식 도입되었다 (citation:7).

세리머니로 인한 징계는 리그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리그 경고 누적 퇴장 다이렉트 레드카드 언어/제스처 퇴장 폭력적 행위
FIFA 월드컵 1경기 출전 정지 FIFA 징계위 결정 FIFA 징계위 결정 최소 1경기 + 추가 징계
K리그 1경기 출전 정지 2경기 출전 정지 상황에 따라 상황에 따라 (citation:7)
프리미어리그 1경기 출전 정지 3경기 출전 정지 (통일) 2경기 출전 정지 3경기 출전 정지 (citation:7)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2017-18 시즌을 기점으로 레드카드 포함 징계성 출전정지가 3경기로 통일되었다 (citation:7). 침을 뱉어서 퇴장당할 경우에는 6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사례도 있다 (citation:7).


 

 

6. '레드카드'의 경계선: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6-1. 레드카드의 적용 범위

레드카드의 대상은 그라운드 위의 선수만이 아니다. 코칭스태프, 대기 선수, 교체 선수 모두 해당된다 (citation:7).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벤치에 있을 수 없으며, 경기장에서 완전히 나가야 한다 (citation:7). 감독도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레드카드를 받은 감독이 되어 다음 경기를 VIP석에서 관람만 해야 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citation:7).

한 팀이 레드카드를 5장 이상 받으면 경기에 뛰는 선수가 7명 미만으로 줄어들어 몰수패가 된다 (citation:7).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레드카드는 곧 팀의 전력 손실을 의미한다 (citation:7).

 

6-2. 세리머니로 인한 레드카드 사례 분석

축구 역사에서 세리머니로 인해 레드카드를 직접 받은 사례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사례 동작 징계 유형 심각도
소변 (무뇨즈 등) 그라운드 내 생리현상 다이렉트 레드카드 (citation:8) ★★★★☆
상대 조롱 (후세인) 밥 먹는 시늉 옐로 → 누적 퇴장 (citation:8) ★★★☆☆
유니폼 탈의 (아부바카르 등) 상의 벗기 옐로 → 누적 퇴장 (citation:8) ★★☆☆☆
정치적 표현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IOC/FIFA 징계 (citation:12) ★★★★★
인종차별 (발베르데) 눈 찢기 국제적 비난 (citation:3) ★★★★★
팬 조롱 (루카쿠) '쉿' 제스처 경고 (citation:8) ★★★☆☆

 

6-3. FIFA '망측한 행위' 규정

FIFA 규정에서 세리머니와 관련된 가장 강력한 조항은 '경기장 내에서 망측한 행위(Offensive behaviour)'다 (citation:7). 이 규정은 생리현상 노출, 모욕적 제스처, 인종차별적 동작 등을 포괄하며, 위반 시 다이렉트 레드카드와 함께 FIFA 징계위원회의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citation:7).

추가 징계의 강도는 반칙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데 로시가 미국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당한 뒤 4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고, 2014년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알렉스 송도 유사한 반칙으로 3경기 출전 정지와 2만 스위스프랑(약 2,300만원)의 제재금을 함께 받았다 (citation:7).


 

 

7. 세리머니 논란의 법적 쟁점

 

7-1. 표현의 자유 vs 스포츠 규율

세리머니 논란의 핵심 법적 쟁점은 표현의 자유스포츠 규율 사이의 균형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더 슬랜츠' 밴드 사건에서 수정헌법 제1조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표현도 상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citation:3). 이 판결은 "인종차별의 의미를 담은 표현도 상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으로, 미국 스포츠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citation:3).

그러나 스포츠 경기장은 일반적인 공개 장소와 다르다. FIFA, IOC 등 스포츠 단체는 자체적인 규율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경기장 내 표현의 자유는 일반 법률과는 다른 기준으로 제한된다.

영역 적용 법률/규정 표현의 자유 범위 제한
일반 공개 장소 국가 법률 (헌법 등) 넓음 공공질서, 타인 권리 침해 시
스포츠 경기장 FIFA/IOC 규정 좁음 정치·종교·상업적 표현 제한
SNS/미디어 플랫폼 규정 + 국가 법률 넓음 혐오 표현, 가짜뉴스 제한
상표 등록 특허상표청 기준 넓음 (미국 기준) 공공질서 위반 시 제한

 

7-2. 박종우 사례의 법적 시사점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사례는 이 쟁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citation:12). IOC는 올림픽 헌장의 '정치적 행위 금지' 조항을 적용했고, FIFA는 '비신사적 행위 금지' 규정(징계규정 57조)과 올림픽 규정 18조4항(대회 기간 정치·종교·상업적 행위 금지)을 위반으로 판단했다 (citation:12).

박종우 측의 핵심 논리는 '우발적 행위'였다 (citation:12). 계획적인 정치적 시위가 아닌, 경기 중 감정이 폭발한 순간의 우발적 행동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논리가 받아들여져 징계 수위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로 결정되었다 (citation:12).


 

 

8. AI 시대의 새로운 논란: 세리머니의 초상권

 

8-1. AI가 세리머니를 복제하면

AI 기술의 발전은 축구 세리머니에도 새로운 법적 쟁점을 가져오고 있다. AI가 선수의 얼굴과 동작을 정교하게 복제하여 가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세리머니의 초상권퍼블리시티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맥커너히는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AI로 무단 복제하는 행위에 맞서 미국 특허상표청(USPTO)으로부터 자신의 모습과 음성이 담긴 상표 8건을 승인받았다 (citation:4). 등록 대상에는 짧은 영상과 음성까지 포함되었다 (citation:4).

맥커너히는 "내 목소리나 모습이 사용될 때는 내가 승인하고 동의한 결과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시대에는 동의와 출처 표시가 원칙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itation:4). 다만 그는 AI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자의 사전 동의와 정당한 대가를 전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citation:4).

 

8-2. 축구 세리머니의 상업적 권리

이 논의를 축구 세리머니에 적용하면, 호날두의 SIU 세리머니나 메시의 특정 골 세리머니가 AI에 의해 무단으로 복제·활용될 경우 어떤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권리 유형 적용 대상 보호 범위 현재 상태
초상권 선수의 얼굴·몸 AI 무단 복제 금지 국가마다 상이
퍼블리시티권 선수의 이름·이미지 상업적 이용 동의 없는 상업적 이용 금지 일부 국가에서 인정
상표권 특정 세리머니 동작 동작의 상표 등록 사례 극히 드묾
저작권 세리머니의 안무·창작성 창작적 동작의 보호 적용 여부 불명확

일본 성우업계에서는 AI 음성을 막기만 하기보다 권리자가 직접 관리하는 '공식 AI 목소리'를 시장에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itation:4). 축구에서도 향후 선수가 자신의 세리머니 동작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고 수익화하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있다.


 

 

9. 국제앰네스티의 시각: 스포츠와 인권

 

9-1. FIFA에 보내는 '레드카드'

국제앰네스티는 FIFA의 정치적 중립 원칙이 인권 문제에는 오히려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월드컵에서는 반칙을 하면 퇴장당하지만,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불법 정착촌에 기반을 둔 축구단들이 여전히 공식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FIFA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 (citation:9).

"스포츠의 공정성은 경기장 안에서만 적용되어야 할까요?"라는 국제앰네스티의 질문은 (citation:9), 세리머니 논란의 근본적 질문이기도 하다. 경기장 안의 표현은 엄격히 규제하면서, 경기장 밖의 인권 문제는 외면하는 것이 일관된 기준인가.

 

9-2. 스포츠와 정치의 불가분한 관계

축구 경기에서의 욱일기 논란이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 맞물린 현상으로 분석되듯이 (citation:11), 세리머니 논란은 스포츠가 정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 불황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심화되면서 축구 경기에서의 욱일기 응원이 잦아졌고 (citation:11), 이는 한일 축구 관계의 갈등을 증폭시켰다. 축구는 선동적인 스포츠인 만큼, 사회적 갈등이 경기장 위에 그대로 투영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citation:11).


 

 

10. 세리머니 논란의 패턴 분석

 

10-1. 논란 발생 빈도 분석

세리머니 논란의 유형별 발생 빈도를 분석하면, 축구 문화의 변화 추세를 읽을 수 있다.

시대 주요 논란 유형 빈도 사회적 배경
1990년대 상대 조롱, 도발 중간 축구 상업화 시작
2000년대 인종차별, 정치적 표현 높음 세계화, 이민자 증가
2010년대 정치적 표현, 역사 인식 매우 높음 SNS 확산, 민족주의 부상
2020년대 인종차별, 디지털 권리 높음 BLM, AI 기술 발전

 

10-2. 징계 강도의 변화

세리머니에 대한 징계 강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 왔다.

[ 세리머니 징계 강도 변화 ]

1990년대 ── 거의 없음 (세리머니 자유도 높음)
2000년대 ── 유니폼 탈의 금지 도입 (2004)
2010년대 ── 정치적 표현 징계 강화 (박종우 사건 등)
2020년대 ── 인종차별 세리머니 징계 강화
            AI·디지털 권리 관련 새 규정 검토

 

10-3. 논란의 지역별 분포

지역 주요 논란 특징
유럽 인종차별 (원숭이 소리, 바나나)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
아시아 역사 인식 (욱일기, 독도) 역사적 갈등이 경기장에 투영
남미 정치적 표현, 도발 축구와 정치의 밀접한 관계
아프리카 종교적 표현 종교적 세리머니 빈번
북미 인종·젠더 차별 다양성 이슈 부각

 

 

11. 세리머니 논란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11-1. 엄격주의적 관점: "규정은 규정이다"

FIFA와 IOC의 공식 입장은 명확하다. 경기장은 정치적·종교적·상업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모든 표현은 징계 대상이다.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우발적이었더라도 규정 위반은 위반이라는 것이 이 관점의 핵심이다 (citation:12).

 

11-2. 관용주의적 관점: "감정의 표현을 막지 말라"

반면, 축구는 인간의 감정이 폭발하는 스포츠이며, 세리머니를 과도하게 규제하면 스포츠의 본질이 훼손된다는 주장도 있다. 박종우의 사례에서 IOC가 6개월의 조사 끝에 메달을 되찾아준 것은 (citation:12), 규정의 엄격함 속에서도 인간적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읽을 수 있다.

 

11-3. 맥락주의적 관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세리머니의 의미는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눈 찢기' 동작이라도, 아시아인 선수가 아시아 팬에게 하는 것과 유럽 선수가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하는 것의 의미는完全不同하다. 발베르데의 '눈 찢기' 세리머니가 국제적 비난을 받은 것은 (citation:3), 그 맥락이 명백한 인종차별이었기 때문이다.


 

 

12. 교훈: 세리머니의 선을 지키는 방법

 

12-1. '세리머니 안전 가이드라인'

지금까지의 논란 사례를 분석하여, 세리머니의 '선'을 지키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원칙 설명 위반 시后果
인종차별 금지 어떤 인종·민족도 비하하지 않는다 국제적 비난, FIFA 징계
정치적 중립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피한다 IOC/FIFA 징계 (citation:12)
상대 존중 상대 선수·팬을 조롱하지 않는다 옐로카드, 경고 누적 (citation:8)
규정 준수 유니폼 탈의 등 금지 사항을 숙지한다 옐로카드 (citation:7)(citation:8)
공공 예의 생리현상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다이렉트 레드카드 (citation:8)
문화적 민감성 타 문화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다 국가 간 갈등, AFC 징계 (citation:11)

 

12-2. FIFA의 숙제: 일관된 기준의 필요

FIFA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일관된 기준의 적용이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는 징계를 받았지만 (citation:12), 욱일기를 게양하는 일본 관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공식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citation:11). AFC가 2017년에야 처음으로 욱일기에 대한 벌금을 부과했고 (citation:11), FIFA 안전요원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야 적극적으로 제지에 나선 것은 (citation:11)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만든다.

국제앰네스티가 FIFA에 '레드카드'를 보내며 지적한 것처럼 (citation:9), 스포츠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경기장 안팎에서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요구는 정당하다.


 

 

에필로그: 세리머니는 자유인가, 규율인가

박종우는 2012년 런던에서 5초짜리 세리머니를 했다. 그 5초는 6개월의 조사,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 벌금 3,500스위스프랑, 그리고 마침내 되찾은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citation:12). 그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citation:12).

발베르데는 2017년 U-20 월드컵에서 '눈 찢기' 세리머니를 했다. 그 2초는 국제적 비난의 폭풍을 불러왔고, 인종차별 세리머니가 축구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citation:3).

무뇨즈는 페루 리그에서 코너킥을 기다리는 동안 그라운드에 소변을 보려 했다. 레드카드를 받았고,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퇴장 사례로 기록되었다 (citation:8).

세리머니는 자유다. 감정을 표현하고, 기쁨을 나누고, 정체성을 선언하는 자유. 하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인종차별은 자유가 아니고, 역사를 조롱하는 것은 표현이 아니며, 경기장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은 창의가 아니다.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50억 명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한 번의 몸짓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세리머니의 선을 아는 것, 그 선을 지키는 것, 그리고 선을 넘었을 때 겸허히 책임지는 것 — 그것이 진정한 축구 정신이다.

다음에 세리머니를 볼 때, 그 5초 안에 담긴 역사와 논란과 책임의 무게를 함께 생각해 보시라.


 

 

참고 출처 목록

  1. 나무위키 - https://namu.wiki/
  2. 나무위키 - https://namu.wiki/
  3. 연합뉴스 - "'찢어진 눈' 록밴드, 표현의 자유인가 인종차별인가" (2017.06.30) - https://www.yna.co.kr/
  4. 아시아경제 - "AI가 인간 배우 대체…할리우드·日 성우 대응" (2026.07.13) - https://www.asiae.co.kr/
  5. 조선비즈 - "금감원, 채권 투자 유의사항 공개" (2026.07.06) - https://www.chosun.com/
  6. 나무위키 - https://namu.wiki/
  7. 나무위키 - 레드카드 관련 문서 - https://namu.wiki/
  8. 스포츠서울 - "역사상 망측한 퇴장 사례" (2024.08.21) - https://www.sportsseoul.com/
  9.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Instagram) - FIFA 레드카드 캠페인 - https://www.instagram.com/amnestykorea/
  10. 연합뉴스 - "FIFA, 욱일기 응원 제지" (2022.11) - https://www.yna.co.kr/
  11. 연합뉴스 - "[팩트체크] FIFA는 월드컵 경기서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고 있다?" (2022.12.01) - https://www.yna.co.kr/
  12. KBS 뉴스 - "'되찾은 동메달'…박종우 진심 통했다" (2013.02.12) - https://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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