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전주 황토 마실(백숙, 닭볶음탕, 황태 찜) 후기

영구원(09One) 2020. 7. 8. 05:00
주말 가족모임으로 방문한 황토 마실입니다. 처음 방문한 식당으로 닭 요리가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방문한 식당입니다.

 

 

 

 

 

 

가족모임으로 방문한 식당으로 미리 주문한 엄나무 백숙, 묵은지 닭볶음탕이 나왔네요. 그리고 추가로 황태 찜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엄나무 백숙은 큰 뚝배기에 나오는데, 뚝배기에 달걀이 들어있네요. 이 범상치 않은 비주얼은 백숙에는 닭의 특수(내장, 닭발, 간, 똥집 ) 부위들이 많이 들어있더군요.

 

 

 

 

 

 

 

 

그리고 추가로 황태 찜도 주문했는데, 황태 찜은 좀 비추! 아무래도 닭 요리 전문점이라 닭 요리가 특화되어 있더군요. 백숙은 무난한 편인데, 백숙을 다 먹고서 누룽지로 죽을 끓여 먹는데, 그 죽이 꽤 맛이 좋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끝! 묵은지 닭볶음탕에 들어있는 특수부위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부위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시길!ㅎㅎ

 

 

 

 

 

 

 

 

어렸을 때 부모님이 닭 요리를 해주시면 아래 사진의 똥집부터 특수부위가 다양하게 들어가게 넣어 요리를 해주셨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요리하는 식당이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여기에서 그 추억을? 찾은 느낌이 들었네요. 닭 요리의 특수부위는 닭을 바로잡아서 요리를 해야 비린 맛이 안 나는데, 닭이 싱싱하니 냄새도 안 나고 쫄깃하게 특수부위 먹는 재미가 있었네요. 이런 부위를 좋아해서 그런지...... 나에게 닭발을 모아 주시네요.ㅎㅎ

 

 

 

 

 

 

 

 

매콤한 닭볶음탕을 먹고 후식으로 백숙의 죽이 나옵니다. 죽은 누룽지를 넣어 끊이는 방식인데..... 누룽지를 끊이면 죽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죽이 되더군요. 그것도 아주 맛있는 죽이 되었습니다. 죽에서 나오는 엄나무 은은한 향으로 인해 맛도 더 좋아지더군요.

 

 

 

 

 

 

오랜만에 특수부위가 들어간 백숙과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네요. 황태 찜은 좀 별로였지만, 닭 요리만큼은 최근에 먹어본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이네요. 다음에는 옻닭을 먹으러 방문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