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곡성 한일순대국밥(순대국x, 국밥o) 후기

영구원(09One) 2021. 6. 10. 05:00
곡성역 연결 버스 편 시간이 애매하여, 이른 시간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입니다. 곡성역에서 곡성터미널 가는 길에는 많은 국밥집이 있는데... 그중 맛있다는 식당이라 내심 기대를 하고 방문하게 되었네요.

식당은 곡성 시장 안쪽에 위치하여 시장을 통과하는데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혀 있더군요. 내심 기대했던 식당도 문을 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식당 앞에는 장날에는 식당 휴무라는 문구가 보이더군요. 식당에 들어서 메뉴판을 스캔하고 주문하려니... 단일 메뉴 국밥이더군요. 국밥은 5가지로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5번 모둠으로 국밥을 주문했네요.   

식당 내부 의자는 시장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플라스틱 의자, 테이블은 나무로 직접 제작한 느낌의 테이블^^ 조금 투박하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정감이 가는 식당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양파, 고추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서비스로 간, 허파가 나오는데 탱글탱글하니 식감이 무지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순대국밥이 나오더군요. 순대국밥은 보글보글 끊어서 나오지 않고 토렴 한 밥에 미지근한 온도로 나오더군요. 후다닥 마셔 먹을 수 있도록 말이죠^^ 꼭 전주 콩나물국밥의 온도와 비슷.... 그 보다 약간 더 미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은 맑은 국물로 별도의 간을 하지 않아도 담백하며 강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고춧가루의 얼큰함이 느껴지더군요. 

순대국밥 내용물은 야채 순대, 내장, 피순대가 들어있는데... 특히 야채 순대 맛이 괜찮더군요. 내장이야 탱글탱글하니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최근에 먹어본 순대국밥 중 최고였습니다. 아!! 순댓국이었네요. 대부분 국과 밥이 따로나오니.... 그리고 순댓국 식당에 비치된 들깻가루 여기에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안내문이 있는데.... 이 순댓국은 맑은 국물이 너무 좋아, 들깨가루를 넣으면 그 국물이 반감되겠더군요. 

 

국밥을 먹는 중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식당에 들어오더군요. 메뉴는 국밥과 소주? 점심부터 국밥에 낮술을 드시는데... 국밥이 소주와 잘 어울리는가 보더군요.ㅎㅎ

최근에 먹어본 순대국밥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국밥이었습니다. 근대 곡성역 근처에는 국밥집에 왜 이리 많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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