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무주어죽(어죽, 도리뱅뱅) 후기

영구원(09One) 2021. 1. 21. 05:00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코로나 19 다닐 곳은 없고 해서 무주 자연휴양림으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겸 떠난 장소, 체크인은 3시이고 점심은 못 먹고....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 식당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식당 입구 한편에 수조가 있어, 아이들과 물고기를 구경했습니다. 몇몇 물고기가 배영을 하고 있더군요;;; 넓은 공간에 있다가 비좁은 수족관에 들어가니 물고기들도 심심해서 배영을 하고 놀고 있다 봅니다.ㅎㅎ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라 손님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출입문에 방송이 나와서 그런지? 손님이 있나 보더군요.

늦은 점심이고 휴양림에 들어가 저녁을 또 먹어야 해서.... 간단히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어죽은 기본 2인;;; 그래서 어죽 대신 빠가 국밥과 도리뱅뱅이를 주문했습니다. 어죽이 1인분으로 나오면 참 좋을 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음식을 기다리니 기본 반찬이 나오더군요. 기본 반찬 중 가지 조림, 배추김치가 맛이 좋더군요.

빠가 국밥의 내용물을 보려고 국밥을 휘저어보니.... 빠가는 안 보이고, 시래기?로 보이는 채소가 보이더군요. 국물 한 모금 먹어보니 감칠맛이 확~ 올라오는 맛이더군요. 추어탕의 걸쭉한 느낌일 거라 생각했는데, 순댓국에 시래기를 넣어 끊인 느낌이랄까? 뭔가 개운한 국물! 국물이 좋으니 밥을 말아서 뚝딱!

평소에 먹고 싶었던 돌이 뱅뱅이! 작은 밑 물고기를 기름에 튀긴 뒤 양념장을 발라나 오는 음식인데. 식감은 멸치 튀긴 느낌이고 양념이 고추장이라 생각했었는데, 고추장은 아니고 매콤하니 담백하더군요. 이런 양념장이라면 물고기를 난도질하고 밥에 비벼 먹어도 맛나겠더군요.ㅎㅎ 초등학생인 아이도 잘 먹더군요. 비린맛이 느껴질 거라 생각했었는데, 기름에 바삭 튀겨서 비린맛은 전혀 없고, 쥐포를 바삭하게 구워 먹는 식감이더군요.

돌이 뱅뱅이는 꼬리 부분은 바삭하고 중간 부분은 쫄깃한데, 함께 나온 깻잎에 싸서 먹으니 깻잎의 향과 튀긴 물고기의 식감이 상당이 좋더군요. 나중에 무주에 온다면 꼭 다시 먹어볼 음식이 되겠네요. 

어죽 대신 주문한 국밥! 국물이 괜찮았고, 돌이 뱅뱅이는 특히 바삭한 식감에 감칠맛을 돋우는 양념장이 버무려져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네요.ㅎㅎ 다음에 무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어죽은 몰라도 돌이 뱅뱅이는 꼭 먹으러 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