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영암 낙지거리 탕탕이! 후기

영구원(09One) 2020. 10. 18. 05:00
영암 낙지음식명소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입니다. 거리에는 낙지 전문점이 많이 있었으며 그중 낙지 짬뽕이나 먹으려고 중식당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정기휴무..... 그 근처에 있는 낙지전문점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내부에는 낙지가 가득 찬 수조가 보이며 원산지 표시판이 보였네요. 식당에 들어서며 다른 손님들 음식을 보니 대부분 낙지 탕탕이 또는 낙지볶음을 만이 드시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주문은 낙지 탕탕이 5만 원, 낙지볶음 4만 원으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탕탕이!!! 광주에서 먹어본 탕탕이와 다른 비주얼이더군요. 광주에서는 탕탕이에 다진 마늘/고추 그리고 달걀노른자가 들어가서 달달한 매콤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기는 낙지에 참기름과 깨를 뿌려주더군요. 

탕탕이는 낙지 본연의 싱싱한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낙지가 맛있다기보다는 식당의 열무김치와 된장이 맛이 좋더군요. 이 기본 반찬과 함께 낙지를 맛보니 낙지의 맛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도착한 낙지볶음 대부분의 손님들이 주문한 낙지볶음 많은 기대를 하고 주문한 낙지볶음이 도착했네요.  

그리고 낙지볶음과 함께 먹으려고 주문한 비빔 공기 2,000원 대접에 김가리 그리고 공깃밥....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낙지볶음은 양념이 너무 뭉쳐있어서.... 양념이 뭉쳐있는 부분은 맵고, 없는 부분은 싱겁고, 양념 자체가 너무 퍽퍽하여 골고루 양념 맛을 느끼지는 못하겠더군요. 

밥을 비벼서야 양념 맛을 제대로 느꼈는데, 그렇게 당기는 맛은 아니더군요. 낙지가 아깝다는 생각이.... 그냥 탕탕이나 더 주문할걸 이라는 생각이... 그나마 된장이 맛나서 된장을 넣고 비벼 먹으니 먹은만했네요. 

탕탕이나 낙지볶음을 먹는데, 국물이 없어서.... 국물 대용으로 주문한 연포탕 1인분 20,000원! 냄비에 끊여 먹게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대접 그릇에 나오더군요. 국물은 개운하니 먹을만했네요. 대체로 밑반찬으로 맛이 괜찮았는데, 낙지볶음과 연포탕은 좀 아쉬움이 남았네요. 음식을 먹으면서 생각이 드는 게....

식당에서 낙지볶음과 연포탕을 먹으며 들었던 생각이, 예전 스타일의 음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요즘 낙지 요리들의 자극적으로 매콤함 그리고 국물요리는 담백하며 끝 맛은 매콤함인데.... 그 맛에 적응되어 예전 스타일의 맛이 별로라고 생각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낙지는 역시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