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삼척 일품해물탕(문어) 방문 후기

영구원(09One) 2022. 1. 6. 05:00
오랜만에 방문한 삼척!!!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입니다. 지난 삼척 방문 시 생선조림 전문점을 재 방문하려 했으나.... 정기휴무;;; 급하게 근처 식당을 검색하여 찾아간 식당입니다.

삼척 중앙시장 공용주차장 근처에 위치한 식당으로.... 안내도에 문어가 보이고, 문어 거리? 도 조성되어 있네요?ㅎㅎ 야시장만 운영하는지 모르겠으나... 삼척의 특산물 중 문어? 가 한 부분을 차지 하나 봅니다.  

 

식당 내부에는 모두 방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홀 테이블로 배치된 식당 내부를 생각하고 방문하였으나..... 방으로 구성된 식당 내부... 왠지 비싼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느낌이 들더군요. 간단한 점심을 생각하고 방문했는데.ㅎㅎ

 

메뉴판을 스캔하고.... 대표 메뉴가 한눈에 보이더군요. 식당 이름이 일품 해물당!!! 해물당 메뉴로는 문어 해물탕 단일 메뉴로 구성되고, 그 외 해물당이 아닌 사이드? 메뉴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가격대는 대/중/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45,000원, 57,000원, 90,000원으로.... 2명이 방문하여 점심식사로 45,000원^^ 일반 점심이 아닌, 손님 대접용 메뉴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문어 해물탕(소) 주문 후 밑반찬으로 콩나물, 김치, 묵, 시금치가 나오는데....  밑반찬 중 가장 특히 했던 반찬은 가자미식해^^ 평소에 자주 먹는 반찬이 아니라 맛이 별로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십으면 십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와 해물탕 먹기 전 좋은 반찬이더군요.ㅎㅎ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어 해물탕.... 문어는 안 보이고, 45,000원 비주얼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생 문어를 사장님이 직접 가져오셔서 조리를 해주시더군요. 손수 가위로 잘라주시고..... (왠지 부담감, 직접 잘라먹는 스타일에 적응되었나 봅니다.ㅎㅎ) 문어를 조리해주시며 문어에 대한 종류, 먹는 방법 등 친절히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설명 중 문어는 오래 삶으면 식감이 질겨지는데, 삼척 문어는 질기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해물탕을 약불로 계속 끊이며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해물탕에는 별도 공깃밥이 안 나와 공깃밥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문어 해물탕이 점심 식사메뉴라기보다는 저녁 식사 메뉴에 가볍게 구성되어 있는 거 같더군요. 이런 해물탕은 저녁에 소주로 적절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점심부터 낮술을 마실수 없기에...ㅎㅎ

해물탕이 나왔으니... 우선 국물부터 맛을 보는데, 국물 맛은 그리 강하지 않더군요. 해물탕을 끊이면 끊일수록 담백함이 올라와 소주를 부르는 맛이더군요. 문어는 식감이 쫄깃쫄깃!!! 해물탕 냄비의 첫 느낌은 내용물이 좀 약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국자로 탕 안쪽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해산물로 가득 차 있더군요. 양이 꽤 많습니다. 2명이 먹기에 좀 많은 양이더군요.  2인분은 3명 정도가 먹어야 적당하겠더군요.

해물탕에 공깃밥만 먹기에 아쉬움이 좀 남아서.... 칼국수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해물탕으로 이미 배가 좀 불렀지만, 이런 해물탕에는 면을 넣어 먹어야 완벽한 한 끼의 마무리가 되겠죠?ㅎㅎ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칼국수 비주얼이 ㅎㅎ

해물탕 냄비에 1인 칼국수를 넣어주니...  칼국수 2인분이 되었네요.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인데 양이 많기는 많네요. 공깃밥을 주문하며 칼국수까지 주문했을 때..... 칼국수는 식사를 어느 정도 하신 후 주문하시는 게 좋다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이 정도 양이면 3명이 문어 해물탕(소) 주문해서 먹기 적당할 것 같습니다. 

국물 요리의 화룡정점은 역시 면!!! 해물탕에 들어있는 마지막 문어!!! 식사하는 내내 해물탕을 끊여지고 있어서... 마지막 문어의 식감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문어는 원래 부드러운 생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인 점심식사 비용으로 45,000원!!! 상당히 비싼 음식이긴 했습니다. 저녁 식사로 술과 함께 먹었다면, 굉장히 가성비 좋은 저녁상으로 느껴질 것 같더군요. 문어 가격이 워낙 비싼 식자재라^^ 점심식사보다는 저녁식사, 점심식사로는 일반적인 식사자리가 아닌 손님 모시기에 적당한 식당이었습니다. 

점심식사 메뉴로 문어를 제외하고 해물탕+칼국수로 가격을 낮춘 메뉴가 있었다면.... 해물탕이 생각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식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 부분에서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던 식당입니다. 다음 삼척 방문 시 저녁 술 한잔 마시러 방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