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군포 : 시골밥상 보리밥(보리밥 전문점?) 방문 후기

영구원(09One) 2019. 7. 26. 08:00
친구와 가볍게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입니다. 저녁 7시쯤 방문하였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다... 오랜만에 보리밥이나 먹을 겸 방문하게 되었네요.

식당 간판이.... 시골밥상 보리밥이라... 보리밥만 있을 줄 알았는데, 메뉴가 상당히 많이 있네요. 제육덮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갈치조림, 제육볶음, 우렁이 회 무침, 골뱅이 소면, 가오리 찜? 오리주물럭, 닭볶음탕, 삼겹살, 무뼈닭발, 김치부침개, 부추 부침개..... 참 많은 메뉴가 있네요. 우선 보리밥 전문점?이라 7,000원 보리밥을 친구는 7,000원 제육덮밥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네요. 7,000원이면, 밑반찬이 잘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해 봅니다. 주문하고 잠시 후 감자가 나오네요. 입가심으로 가볍게 감자 시식^^

보리밥은 계란 반숙, 시금치, 콩나물, 새싹?(새싹비빔밥 느낌이 들어서 별로임), 버섯, 호박 조림이 들어있었네요. 테이블에 있는 고추장(약간 물기 있는 고추장인데... 초장 느낌)을 넣어서 비벼 먹는데.... 나물에서 너무 물기가 많이 있어서.... 비빔밥에 물 1/5컵 정도 들어있는 느낌이 들었네요. 밑반찬으로 오이소박이와 버섯+메추리 장조림은 좀 오래된 느낌이 들었네요. 반찬을 직접 만드시는 게 아니라.... 반찬가게에서 사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찬이 맛이 없다기 보다, 반찬이 오래된 식감이네요. 친구 제육덮밥은.... 미리 만들어두신 제육덮밥을 떠주셔서 빨리 나오는데..... 고기는 바로 만들어야 맛있는데.... 좀 아쉬움이 남음;;

보리밥이 좀 질퍽해서 별로였네요. 반찬들이 맛이 없다기 보다 좀 오래된 반찬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비빔장은 일반 고추장이라 별로였네요. 고추장만 나오는 것보다 양파, 길은 고기 등으로 양념장이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육덮밥의 제육은 미리 만들어둔 제육이라.... 바로 조리한 고기를 좋아하는 저로서 별로였네요. 밥과 함께 먹을 된장찌개를 주는데.... 된장찌개도 좀 아쉬웠네요. 7,000원 보리밥이면, 근처 삼거리식당에서 5,000원 백반을 먹는 게 더 맛있을 거 같네요.

보리밥을 먹어보고 추가 음식을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보리밥 양념장은 일반 고추장, 반찬들은 맛이 없다기 보다.... 좀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 식당에 손님이 없어서 방문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보리밥을 먹으며 근처 5,000원 백반집이 여러 번 생각이 났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