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대나무 어묵 꼬치로 가오리연 만들기!! 천변에서 봄바람으로 가오리연 날리기~^^

영구원(09One) 2019. 3. 29. 08:00
작년 김제지평선축제에서 구매한 "민속연 만들기" 구매하고 집에 고이 보관하고 있었는데., 봄바람에 아이와 연을 날리고 싶어서 만들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만들기 도구를 개봉해서 만들려고 하니, 댓살? 이 어디에도 없네요. 허걱 분실했나 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만들자고도 했는데,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집에 댓살을 대신한 재료를 알아보던 찰나 "어묵 꼬치"가 있어 꼬치를 활용해서 만들어 보았네요.

작년 김제지평선축제에서 2,000원에 구입한 민속연 만들기 재료입니다. 축제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나중에 아이와 만들려고 구매한 만들기 재료인데, 댓살이 없었네요. 댓살을 대용할? 어묵 꼬치를 가지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민속연 만들기 재료만 가지고 가오리연을 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재료가 포함되어 있는 건데, 봉투에서 댓살만 빠져나갔나 봅니다.

 

만들기 전 아이와 "연의 역사"에 대해서 읽어보고 만들기를 시작했네요. 연은 주로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네요.

* 세계 최초의 연은 BC, 400년경 그리스의 대철학자 플라톤의 벗이었던 알타스라는 사람이 최초로 만든 연이라고 한다.

* 중국연의 역사는 BC, 200년경 중국 한나라 때의 장수한신이 군사적 목적으로 연을 사용한 것이 최초로 전해진다.

* 일본연의 역사는 한국 연보다 약 283년 후인 AD, 930년대에 원순의 저인(왜명류최초)잡예부에 지노치(늙은 올빼미연)는 색칠을 하여 만든것으로 미루어 AD, 930년대에 일본에도 이미 지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한국연의 관한 최초 기록은 삼국사기 정미년(647, 선덕여왕) 16년에 민심을 수습하고자 병사의 사기를 돋운 다음 반란군에 진압하였다고 한다.

* 우리나라 연의 기원은 바로 최영 장군의 탐라(현 제주도) 정벌 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진왜란 때 삼도군 통제사로 있었던 이충무공이 전략상 사용한 신호연은 무늬와 색상에 따라 각기 고유명칭과 신호 법이 있다. 또한 각 문양은 자연 만물을 상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신호연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댓살 2개를 대체하기 위해서 "대나무 어묵꼬치"를 이용했습니다. 아이들과 꼬치어묵 만들어 먹으려고 다이소에서 천 원에 구매한 어묵꼬치네요. 어묵 꼬치를 댓살로 활용하리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연 댓살이 대나무로 이우러진 거라.... 충분히 댓살 대체가 가능하리라 확인했습니다.

댓살이 생각보다 짦았서 여러 개 연결이 필요했는데, 이음 재료는 아이 머리 묶는 고무줄을 활용했습니다. 중앙 댓살은 어묵꼬치 2개를 연결하고 허리댓살은 어묵꼬치 3개를 연결하여 댓살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제 가오리연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으니 붙이기만 하면 되겠죠?ㅎㅎ 어묵꼬치 댓살이 장력이 세서 허리 댓살 붙이기가 쉽지 않았네요. 연 만들기 재료에 동반된 테이프로 붙이려고 했는데 떨어져서 가오리연 꼬리를 잘라서 댓살을 고정했네요. 그리고 윗부분도 접어서 붙여주고요. 딱풀로 붙이고 굳을 때까지 기다리니 단단히 붙어 있었네요.

 

가오리연을 다 만들었은 연줄을 묶어주는데, 연줄은 앞쪽으로 3/7 지점에 묶어주면 바람을 잘 타고 날릴 수 있습니다. 바람 정도나 연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조정이 필요하지만 대략 3/7 지점에 묶어주면 잘 날릴 수 있습니다. 이제 가오리연도 다 만들고 연줄도 묶어 주었으니 밖에서 날려 보아야죠?^^

전주천변에서 가오리연을 날리는데 무척 잘 나르네요.ㅎㅎ 때 마침 봄바람이 잘 불어주고 아이도 좋아하네요. 기성제품이 아닌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보니 재미도 있고 했습니다.

 

어묵 꼬치를 이용하여 가오리연을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날랐네요. 가오리연이 보통 5천 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지만, 기존에 있던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어렸을때 대나무를 잘라서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에는 5천원 연을 할 수 있는데, 참 편리한 면도 있는데... 똑같은 연을 만들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나중에 아이와 대나무를 준비해서 방패연 만들기에 도전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