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콩나물 순대국 후기

영구원(09One) 2022. 4. 28. 05:00
광주 송정역에서 열차 대기시간과 점심시간이 맞물려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영명 국밥입니다. 광주의 특이한? 콩나물이 들어간 순댓국이 있다 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기도 전에 밑반찬을 세팅해주시더군요.ㅎㅎ 메뉴판을 스캔하며 무슨 메뉴를 먹을까? 국밥 종류만 10가지라 선택이 쉽지는 않더군요. 무엇을 주문할지 모를 땐 맨 위 메뉴인 모둠 국밥 9,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모둠 국밥이 나오더군요. 국밥 위 양념장이 올려져 있는데, 양념장을 섞기 전 국물을 맛보았는데.... 느낌이 맹맛 느낌이 나더군요. 일반적인 순댓국은 걸쭉하고 진한 육수 맛이 느껴지고, 양념장을 섞으면 얼큰한 국물 느낌으로 변하는데... 여기는 생각했던 순댓국 국물이 아닌 콩나물 국밥의 느낌이 강하더군요. 

국물을 맛보고,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니... 돼지 부속물들이 가득 채워져 있더군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콩나물이 들어있습니다. 국물은 콩나물국, 건더기는 순댓국 느낌의 다소 이색적인 느낌의 순대국밥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순대국밥을 먹으면, 국물이 걸쭉하여 김치를 많이 먹게 되는데... 국물이 콩나물국밥의 느낌이라 김치에 손이 가는 게 아니라, 마늘장아찌에 손이 많이 가게 되더군요. 

모둠 국밥의 건더기를 어느 정도 맛보고, 공깃밥을 말어서 밥과 국물을 함께 맛보는데... 이게 순댓국인지 콩나물국밥인지 약간 헷갈리더군요. 

전통적인 순대국밥을 즐겨 드시는 분이라면 비추! 이색적인 음식이나 퓨전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 음식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저에게는 다소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좀 비싼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