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後景(식후경)

곡성 미연복집(복요리 정식) 후기

영구원(09One) 2020. 10. 23. 05:00
해장을 위해 방문한 미연 복집!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곡성 옥과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한우촌 앞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오늘은 복탕으로 해장하기 위해 방문해 보았네요.

가볍게 복탕을 맛보려고 했으나, 함께 방문한 지인으로부터 미연 정식 16,000원이 괜찮다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나온 복껍질 회가 나옵니다. 껍질은 쫄깃하고, 간장 양념이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식욕을 끌어올려 주더군요. 

밑반찬으로 나온 열무물김치가 맛이 상큼 하니 좋더군요. 복껍질 무침이 나오고 나서... 복튀김이 나오는데, 여기 식당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요리입니다. 튀김옷이 좀 두툼하여 복의 담백한 고기와 잘 어울리더군요. 

그리고 생성 구이, 떡갈비와 홍어삼합이 나오더군요. 본격적인 복탕이 나오기 전 음식들이 대부분 맛이 괜찮았습니다. 복탕을 더욱더 기대하게 만드는 음식이었네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복탕!! 복탕을 뽀글뽀글 끊여서 국물 한 숟가락을 먹어보니......

복탕 국물 맛은 무언가 빠진듯한 맛이었습니다. 내가 먹어온 복국은 담백하며, 칼칼한 시원한 국물이었는데... 여기 복탕의 국물은 무언가 빠진듯한 순수한 복탕의 느낌이었습니다. 복탕을 먹기 전 음식들이 맛있어서, 복탕의 맛을 잘 못 느꼈을 수도 있으나... 다른 분들도 복탕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더군요.

미연 정식 1인 16,000원으로 음식 구성이나 복탕을 제외하고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복탕의 국물이 맛이 무언가 빠진듯한 밋밋한 맛이라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