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고산천 동굴 낚시를 위해 낚시 매장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짧은 굴 낚시로 고기가 잡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고산천에서 굴 낚싯대로 쏘가리를 잡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잡아보고 싶은 마음에 낚시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낚시 매장이 집 근처에 있어 아이들과 자전거로 이동했네요~^^ 우선 낚싯대 1개에 8,000원, 낚싯바늘 2,600원, 지렁이 2,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낚시 용품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더군요. 내가 구입한 낚싯바늘은 작은 바늘에 2개의 바늘이 세트로 되어 있는데, 굴 낚시에는 1개의 바늘이 내가 구입한 바늘보다 1.5배는 커야 하더군요.
낚싯대를 구입하고 바로 고산천으로 향했습니다. 고산천에 도착해 낚싯바늘에 지렁이를 끼워주고 아이들은 돌 틈으로 향했네요. 큰아이는 지렁이가 징그럽다고 만지지도 못하는데, 작은 아이는 지렁이를 만지며 노는 걸 좋아하네요.ㅋㅋ 지렁이를 나란히 끼워주고!! 낚싯대를 돌 틈에 여기저기 찔러보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물어보니 낚싯바늘은 낚싯대와 최대한 가깝게 묶어주고, 돌 틈에 낚싯대를 끼워 주면, 고기가 알아서 물더군요.
이렇게 한동안 굴 낚싯대를 여기저기 찔러 보았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서 철수했네요. 고산천에 도착하고 소나기가 내렸었는데, 소나기가 내리고 난 후 고산천 갈 때 숲에 안개가 피어오르는데 분위기가 은은하니 좋더군요. 저녁에 혼자 있었으면 꼭 귀신 나올 그런 분위기였지만 가족과 낚시를 즐기다 안개가 피니 분위기는 좋았네요. 물고기만 잡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요. 물고기는 다음에 기약해야겠네요.
동굴 낚시로 손맛을 보려고 낚시 도구를 구입했지만 손맛도 못 보고 철수했네요. 낚시가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고산천에 소나기가 내리고 안개가 피었는데~~ 한산한 분위기가 아닌 은은하니 기분 좋은 느낌이 들더군요. 고기만 잡았더라면 더욱 좋았던 하루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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