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우주 환경에서의 반도체 신뢰성 — TID 열화부터 PoF 기반 최적 설계까지

영구원(09One) 2026. 6. 24. 01:00

우주 환경에서의 반도체 신뢰성 — TID 열화부터 PoF 기반 최적 설계까지

2026 한국신뢰성학회 춘계학술대회 Session A-1: 우주신뢰성 특별세션 완전 분석


프롤로그: 왜 지금, 우주에서의 반도체 신뢰성인가

2026년 6월, 제주 부영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신뢰성학회 춘계학술대회. 그중에서도 Session A-1으로 편성된 '우주신뢰성 특별세션'은 K-반도체의 궁극적 시험대라고 할 수 있는 우주 극한 환경을 무대로 반도체·전자소자의 신뢰성을 다루는 핵심 세션이다.

반도체는 더 이상 특정 산업 분야의 부품이 아니다.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며, 특히 위성·발사체·우주탐사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자의 신뢰성이 곧 임무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주 공간에서는 지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극한의 환경 요인 — 전리선량(TID), 단일사건효과(SEE), 변위손상(DD) 등 — 이 소자를 끊임없이 공격한다 (citation:15).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은 2026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며, 총 53개 세부사업에 9,49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약 4.5% 증가한 규모로,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이라는 국정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citation:10).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성 제고, 차세대 발사체 개발(1,204억 원), 초소형·중형·군집형 위성체계 고도화,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급 검증 지원(25억 원) 등이 핵심 추진 과제로 설정되어 있으며 (citation:10), 이 모든 사업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우주 환경에서의 반도체 신뢰성 확보에 달려 있다.

이 글에서는 Session A-1 우주신뢰성 특별세션에 발표되는 다섯 편의 논문을 심층 분석하고, 각 연구의 산업적·학술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1. 세션 개요: 다섯 개의 시선, 하나의 목표

Session A-1 우주신뢰성 특별세션은 2026년 6월 18일(목) 14:50~16:20에 걸쳐 진행되며, 좌장은 박정원 경기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발표 논문은 다음과 같다:

No. 논문명 저자 소속
1 저궤도 환경 TID에 따른 반도체 소자의 특성열화 분석 이동균, 문정우, 이관호, 김제민, 최성승, 민병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2 PoF 기반의 RBDO(고장 물리 기반의 신뢰성 최적 설계) 양인모 버지니아텍(Virginia Tech)
3 저궤도 통신용 전력반도체 DDPA 시행 최적화 설계 이관호, 황수진, 이동균, 문정우, 송세진, 민병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4 인공위성 개발에 조기 개발 제어의 필요성 이장수, 고정윤, 유민숙 한국항공우주기술
5 우주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주기술 평가/검증체계 강유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 다섯 편의 논문은 소자 → 설계 → 부품 → 시스템 → 데이터라는 계층 구조를 따라 우주 신뢰성을 다층적으로 조망하며, 하나의 유기적 체계를 완성한다. 각 논문을 상세히 살펴보자.


2. 발표 1: 저궤도 환경 TID에 따른 반도체 소자의 특성열화 분석

2.1 TID란 무엇인가

총이온화선량(Total Ionizing Dose, TID)은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고에너지 입자(양성자, 전자, 우주선 등)가 반도체 소자의 절연층(주로 SiO₂ 또는 SiNx)에 장시간 축적되어 소자의 전기적 특성을 점진적으로 열화시키는 현상이다 (citation:15). TID는 저에너지 방사선이 누적되며 소자를 열화시키는 것으로,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다 (citation:15).

우주에서 반도체 소자가 직면하는 대표적인 방사선 영향으로는 TID 외에도 단일사건효과(SEE)변위손상(DD)이 있으며 (citation:15), 이 중 TID는 저궤도 위성의 임무 수명(5~15년) 동안 점진적으로 축적되면서 소자의 문턱전압(Threshold Voltage), 누설전류(Leakage Current), 주파수 특성 등을 변화시키는 '만성적' 위협이다.

2.2 GaAs 기반 RF 소자의 TID 민감도: 최신 연구 동향

본 세션의 발표 1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최신 학술 연구에 따르면, 저궤도(LEO) 환경에서는 다양한 방사선에 지속 노출되며, 그중 총 이온화 선량(TID)은 전자회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 기반 메모리 소자는 수 krad 이상의 TID에서 문턱전압·누설 전류·동작 타이밍 변화 등이 보고되었고, 디지털·아날로그·전력회로 및 광학소자 등에서도 방사선 영향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citation:12).

GaAs·GaN 기반 III-V 소자에서도 방사선 영향에 대한 소자 수준 연구가 다수 보고되고 있으나,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능동소자의 전류 특성 변화·문턱전압 이동·계면 트랩 생성 등 물리적 열화 메커니즘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부분 단일 소자 특성 분석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RF 회로의 핵심 구성요소인 인덕터·커패시터·저항 등의 수동소자에 대한 TID 비교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citation:12).

이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이동균, 문정우 연구팀은 GaAs 공정 기반으로 제작된 인덕터, ELC(edge-lift capacitor), thin-film 저항 및 pHEMT 소자를 대상으로 25, 100, 300 krad 조건에서 TID 조사 전·후 특성을 비교하여, 화합물 기반 소자의 회로 관점에서의 방사선 민감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citation:12).

2.3 주요 실험 결과의 시사점

최신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ID에 대한 소자별 반응이 명확히 차별화됨을 확인할 수 있다 (citation:12):

인덕터: 9개 샘플 평균 기준 인덕턴스 변화가 모든 선량에서 3% 이내로, Q-factor 역시 10 GHz 이하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진 주파수 이동이 매우 작아 매칭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인덕터는 TID에 대해 안정적인 수동소자로 판단된다 (citation:12).

ELC 커패시터: 25 krad에서 약 9%의 유효 커패시턴스(Ceff) 증가가 관찰되었고, 100 및 300 krad에서는 각각 56.7%, 57.6%로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매칭 및 필터 회로의 공진 주파수 이동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로, GaAs RF 회로에서 가장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소자임을 시사한다 (citation:12).

Thin-film 저항: 174Ω 소자에서 25, 100, 300 krad 조건의 변화율이 각각 0.59%, 1.18%, 1.18%로 3% 이내의 안정성을 보였다. GaAs 기반 thin-film 저항은 TID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동소자임이 확인되었다 (citation:12).

pHEMT: 실제 회로에서 주로 사용하는 VDS=3~4V 영역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300 krad에서 일부 바이어스 조건에서 Id 증가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는 유전체(SiNx) 트랩의 증가와 포화로 인한 비단조적 특성으로, 고출력 PA에서 안정도나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citation:12).

2.4 CMOS 소자의 방사선 열화 진단 기술

한편, 우주·군사 환경에서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열화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기술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CMOS 반도체소자를 이용한 전자장비의 방사선 열화 특성 진단장치는, CMOS 소자가 방사선에 피폭되었을 때 변화하는 최소입력문턱전압(VIL)을 감지하여 방사선 노출 정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citation:14). 이 기술은 센서를 통한 간접적 예측 분석이 아닌 실제 전자소자의 열화 특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방사선으로 인한 고장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citation:14).

우리나라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신뢰성을 평가하고, 내방사선 특성을 연구하는 활동이 우주·군사·산업용도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citation:13). 이번 발표 1의 연구는 바로 이러한 국가적 연구 흐름의 최전선에 위치한다.


3. 발표 2: PoF 기반의 RBDO — 고장 물리에서 설계 최적화로

3.1 고장 물리(Physics of Failure, PoF)란

고장 물리(PoF)란 부품이나 시스템의 고장 메커니즘을 물리적·화학적 원인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예측·설계에 반영하는 방법론이다. 기존의 통계적 신뢰성 분석이 고장 데이터의 사후 분석에 집중했다면, PoF 접근법은 고장의 근본 원인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해하고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citation:17).

특히 우주 환경에서는 TID, SEE, 열 사이클, 진공, 미세진동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통계적 모델로는 고장 behavior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PoF 기반의 열화모델은 이러한 복합 스트레스 환경에서의 고장 메커니즘을 물리적으로 모델링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신뢰성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citation:17).

3.2 신뢰성 기반 최적 설계(RBDO)의 프레임워크

RBDO(Reliability-Based Design Optimization, 신뢰성 기반 최적 설계)는 확률론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서도 구조·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설계 방법론이다 (citation:17)(citation:18). 재료 특성의 분산, 환경 조건의 변동, 제조 공정 편차 등을 확률적으로 모델링하여, 주어진 신뢰도 목표를 만족하면서도 중량·비용·성능을 최적화하는 설계안을 도출한다.

기계신뢰성평가 분야에서는 이미 RBDO와 베이지안 기법이 체계적으로 교육·연구되고 있으며 (citation:18), 이 방법론이 우주 구조물 및 위성 시스템의 설계에 적용될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위성은 발사 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설계 단계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3.3 버지니아텍 양인모 연구자의 기여

버지니아텍(Virginia Tech)의 양인모 연구자는 PoF 기반의 RBDO 방법론을 우주 구조물 및 위성 시스템에 적용하는 연구를 발표한다. 이 연구에서는 우주 환경에서의 열 사이클, 진동, 방사선 등 복합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한 고장 물리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RBDO 프레임워크에 통합하여 위성 부품의 최적 설계를 수행한다.

미국에서는 NASA의 Goddard 우주비행센터를 중심으로 위성 전자부품의 방사선 내성을 PoF 기반으로 예측하고 설계에 반영하는 체계가 오랜 기간 운영되어 왔으며, 본 발표는 이러한 글로벌 연구 역량을 국내에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 발표 3: 저궤도 통신용 전력반도체 DDPA 시행 최적화 설계

4.1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의 전력반도체

SpaceX의 Starlink, OneWeb 등 대규모 위성군(Constellation)이 상용화되면서, 위성 1기당 수백~수천 개의 전력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다. 현재 약 90,000여 개에 달하는 위성이 전 세계적으로 발사 계획 중이며 (citation:10), 이는 위성용 전력반도체의 대량 생산과 함께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전례 없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우주항공청의 2026년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153억 원),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176억 원), 초소형 위성체계개발(590억 원) 등을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으며 (citation:10), 이들 위성 체계의 핵심 구성품인 전력반도체의 신뢰성은 임무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4.2 DDPA 패키징 기술과 우주 환경에서의 과제

DDPA(Direct Die-Attach Package Assembly)는 반도체 칩을 직접 패키지 기판에 접합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로, 기존 와이어 본딩 방식 대비 우수한 열 방출 성능과 전기적 특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우주 환경에서는 극심한 온도 변화(-170°C ~ +120°C), 진공 상태, 미세진동 등이 DDPA 구조체에 복합적인 기계적·열적 스트레스를 가하기 때문에, 최적화된 설계가 필수적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이관호, 황수진, 이동균, 문정우, 송세진, 민병신 연구팀은 저궤도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DDPA 시행 최적화를 위한 설계 연구를 발표한다. 이 연구는 솔더 조인트(Solder Joint) 피로, 다이 크랙(Die Cracking), 디레이미네이션(Delamination) 등 주요 고장 모드를 분석하고, 소재 선정·접합 공정 조건·구조 형상 등을 다변수 최적화 기법을 통해 설계한다.

4.3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급 검증

우주항공청은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급 검증과 사용 이력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25억 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citation:10), 본 발표의 연구 성과가 해당 사업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위성 다중·군집화에 따른 위성영상 빅데이터 활용체계 구축 사업(47억 원)과 연계하여 (citation:10), 전력반도체의 운용 데이터 기반 신뢰성 분석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다.


5. 발표 4: 인공위성 개발에 조기 개발 제어의 필요성

5.1 뉴 스페이스 시대의 개발 속도화와 리스크

전통적인 위성 개발은 설계→제작→시험→발사→운용의 순차적 단계를 거치며, 전체 개발 기간이 5~10년에 달했다. 그러나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위성 개발의 속도화·저비용화가 핵심 요구사항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도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제고하고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며 (citation:10), 차세대 발사체 개발(1,204억 원)을 통해 대형위성 발사와 우주탐사에 대응하고 있다 (citation:10).

그러나 개발 속도의 가속화는 개발 초기 단계의 설계·검증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위성은 발사 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지상에서의 철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5.2 조기 개발 제어의 개념과 구현

한국항공우주기술의 이장수, 고정윤, 유민숙 연구자는 인공위성 개발 프로세스에서 조기 개발 제어의 필요성을 체계적으로 논의한다. 위성 개발의 초기 단계(Phase A/B: 타당성 검토 및 예비설계)에서의 요구사항 정의, 리스크 식별, 설계 검증 활동이 후기 단계의 비용·일정·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조기 개발 제어 전략을 제안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위성 개발에 있어 설계기술, 디바이스기술, 프로세스·장치기술, 재료기술 등 통신·재료·일렉트로닉스·제어 분야에서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으며 (citation:4), 이러한 다학제적 기술 통합의 관점에서 조기 개발 제어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5.3 달 탐사와 궤도수송선: 복합 시스템의 신뢰성

우주항공청의 2026년 계획에 따르면, 달탐사 2단계(809억 원), 궤도수송선 비행모델 개발 및 실증(30억 원) 등 복잡한 다단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citation:10). 이들 프로젝트에서는 발사체·착륙선·탐사로버·통신체계 등 다양한 서브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며, 초기 단계의 철저한 시스템 엔지리어링과 리스크 관리가 성공의 관건이다. 천리안 위성 2A호의 지상국 시스템 개발·운영 사례에서 보듯 (citation:1), 통합운영감시제어 서브시스템의 안정적 구축은 조기 개발 제어의 성과와 직결된다.


6. 발표 5: 우주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주기술 평가/검증체계

6.1 빅데이터가 우주 신뢰성을 바꾸는 방식

우주 공간의 위성 수가 급증함에 따라 위성 영상 데이터, 텔레메트리(Telemetry) 데이터, 궤도 추적 데이터, 우주 환경 모니터링 데이터 등 다양한 유형의 빅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위성 다중·군집화에 따른 위성영상 빅데이터 활용체계 구축(47억 원), 개방형 위성영상 서비스 시스템을 통한 민간·연구 현장의 데이터 접근성 제고, Space-K BIG 사업과 우주상황 인식시스템(K-SSA) 구축(40억 원) 등을 통해 기술 축적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citation:10). 또한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 지원체계 개발 사업이 3,800백만 원 규모로 편성되어 있는 등 (citation:8), 우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6.2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강유광 연구자의 연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강유광 연구자는 우주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주기술 평가 및 검증체계 구축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다. 우주 환경 데이터(방사선량, 열 플럭스, 미세운석 충돌 빈도 등), 위성 운용 데이터(전력 소비, 통신 품질, 궤도 이탈률 등), 그리고 소자·부품 시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우주 기술의 성숙도와 신뢰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6.3 AI 기반 위성 영상 분석과 국방 응용

우주 빅데이터 분석의 최첨단 사례로,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기업100'에 선정된 텔레픽스(Telepix)의 활동이 주목된다. 텔레픽스는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 샛챗(SatCHAT), AI 온보드 프로세싱 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K-방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citation:7). 이러한 기업의 등장은 위성 데이터의 상업적·국방적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초고해상도 위성을 활용한 농업재해 탐지 및 평가 체계 구축 등 (citation:9), 위성 빅데이터의 사회적 활용 분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위성 시스템의 신뢰성이 곧 국가 인프라의 안정성으로 직결됨을 의미한다.


7. 다섯 편의 논문이 그려내는 우주 신뢰성의 큰 그림

이 다섯 편의 논문은 표면적으로는 각각 소자·설계·부품·프로세스·데이터라는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하나의 유기적 구조를 형성한다:

[소자 수준] TID 열화 분석 (한국전자기술연구원)
        │
        ▼
[설계 수준] PoF 기반 RBDO (버지니아텍)
        │
        ▼
[부품 수준] DDPA 최적화 설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
        ▼
[시스템 수준] 위성 개발 조기 제어 (한국항공우주기술)
        │
        ▼
[데이터 수준] 우주 빅데이터 검증 체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Micro → Macro 스케일의 신뢰성 체인을 형성하며, TID라는 미시적 소자 열화에서 출발하여 빅데이터 기반 거시적 검증 체계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특히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2편의 논문(발표 1, 3)을 발표하는 것은, 국내 연구기관이 우주 환경 반도체 신뢰성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 산업적 시사점: K-반도체의 우주 진출 전략

8.1 위성 시장의 폭발적 성장

2035년까지 우주 경제는 인프라 중심에서 산업 응용 중심으로 전환되며 약 3배 성장이 예상된다 (citation:10). 우리나라도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하여 민간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며 (citation:10), 이 과정에서 우주 신뢰성 기술의 산업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8.2 국가 R&D 투자와 인력 양성

우주항공청은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30억 원), 미래우주교육센터 운영, 뉴스페이스 리더 양성 등을 통해 우주개발 수행 인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citation:10),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통한 구성품 성능 평가·검증 및 기업 지원체계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citation:8). 산학협력 기반의 현장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박사급 고급인력과 융합형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8.3 항공AI와 자율임무 신뢰성

우주항공청은 신규 사업으로 항공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임무 신뢰성 보증기술개발(30억 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citation:10), 이는 향후 AI 기반 위성 자율 운용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가 국가적 과제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위성의 자율적 궤도 조정, 충돌 회피, 장애 대응 등에 AI가 활용될 때, 그 AI 시스템 자체의 신뢰성이 새로운 차원의 과제로 부상한다.


9. 결론: 우주가 K-반도체의 최종 시험대다

2026년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은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누리호의 반복 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위성군 배치 계획, 달 탐사 프로젝트 등 대규모 국가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이 모든 사업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신뢰성'이라는 한 단어에 달려 있다 (citation:10).

Session A-1 우주신뢰성 특별세션의 다섯 편의 논문은 TID 열화 분석부터 빅데이터 검증 체계까지, 소자에서 시스템까지, 설계에서 운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우주 신뢰성 연구의 현재를 보여준다. 특히 GaAs 기반 RF 회로에서 TID 거동이 소자 구조에 따라 명확히 차별화됨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는 (citation:12), 우주 환경 설계 시 커패시터 중심의 설계 마진 확보, 능동소자 바이어스 안정성 검증, 대면적 소자의 추가 검증 필요성 등을 초기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실질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산업계의 실무 경험, 학계의 이론적 통찰, 연구계의 선행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K-반도체의 우주 신뢰성 혁신이 가능하다. 우주신뢰성 특별세션은 바로 이 삼위일체가 하나로 만나는 장(場)이며, 2026년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참고 자료 및 출처

번호 출처 URL
1 천리안 위성 2A호 지상국 시스템 개발/운영 https://www.kari.re.kr
4 반도체 소자 기술개발 필요 분야 분석 https://www.kist.re.kr
7 방위사업청 - 방산혁신기업100 텔레픽스 https://www.instagram.com/dapa_korea_official
8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 지원체계 개발 https://www.kasa.go.kr
9 초고해상도 위성 농업재해 탐지 체계 https://www.kasa.go.kr
10 우주항공청 2026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 https://www.kasa.go.kr
12 GaAs 기반 소자 TID 민감도 분석 (한국전자통신학회 논문지) https://www.jkiees.org
13 차세대 반도체 소자 방사선 신뢰성 평가 https://www.kaeri.re.kr
14 CMOS 반도체소자 방사선 열화 진단장치 (특허 KR101160661B1) https://patents.google.com/patent/KR101160661B1
15 반도체 방사선 영향(TID, SEE, DD) 분석 https://www.jkiees.org
17 고장물리 기반 열화모델(PoF) 및 신뢰성 기반 최적설계(RBDO) https://www.reliability.or.kr
18 기계신뢰성평가 — RBDO 및 베이지안 기법 https://mech.kaist.ac.kr